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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둘기
동시/저녁별(송찬호) |
2021. 11. 1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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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둘기가 전깃줄에 날아와
쉰 목소리로
구욱,
구욱,
운다
산비둘기는 왜
다른 새들처럼
이쁘게 울지 못할까?
그러고 보니 산비둘기는
술만 마시면 만날
구욱, 구욱 울어 대는
우리 동네 상구 아저씨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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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꽃
동시/저녁별(송찬호) |
2021. 11. 1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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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 놀다가
하마터면
마당가
민들레를
밟을 뻔했다
민들레 얼굴이 더욱 노오래졌다
내 얼굴도 노오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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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받는 시간
동시/저녁별(송찬호) |
2021. 11. 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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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랑 싸우고
엄마한테 혼났다
그러고도 엄마 화가 안 풀렸는지
나가! 하고 소리쳐서
문밖에 나와
쭈그리고 앉았는데
옆에 개구리가 먼저 와 앉아 있었다
개구리한테도
미운 동생이 있나?
물어보고 싶었는데
나는 꾹 참았다
벌 받을 땐
떠드는 게 아니다
그러면
더 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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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코 미스즈 시집) 나와 작은 새와 방울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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