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그의 과거와 현재와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산비둘기가 전깃줄에 날아와
쉰 목소리로
구욱,
운다
산비둘기는 왜
다른 새들처럼
이쁘게 울지 못할까?
그러고 보니 산비둘기는
술만 마시면 만날
구욱, 구욱 울어 대는
우리 동네 상구 아저씨를 닮았다
마당에서 놀다가
하마터면
마당가
민들레를
밟을 뻔했다
민들레 얼굴이 더욱 노오래졌다
내 얼굴도 노오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