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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4   융의 원형과 상징의 관계
2016.07.03   원형 자체와 원형의 재현


icon 융의 원형과 상징의 관계
옛이야기/옛이야기 이론 및 자료 | 2016. 7. 4. 01:59

그 누구도 원형 자체와는 직접적으로 대면할 수 없으며 단지 간접적으로 대면할 수 있을 뿐이다.~

 

원형 자체가 의식에 의해 건드려질 때 그것은 낮은 생물학적 차원에서 자신을 드러내어 예를 들어 본능의 표현으로서 혹은 본능적인 역동성의 형태를 띠거나, 아니면 이미지나 관념 같은 높은 정신적 차원에서 드러낸다. ~

원형은 '지금 여기'라는 시간과 공간에 자신을 드러낼 때 비로소 의식적인 마음에 일정한 형태로 지각된다. 이렇게 원형이 자신을 구체적으로 현현한 것이 바로 상징(Sinnbild, symbole)이다. 따라서 모든 상징은 원형에 참여한다. 그것은 지각될 수 없는 원형 자체에 의해 결정된다. 달리말해 상징이 상징으로서 출현하기 위해서는 원형적인 토대(an ar-chetypal ground plan)을 가져야 한다. 원형이 상징과 동일시 되는 것은 아니다. ~

 

상징은 결코 전적으로 추상적일수 없고, 육화(肉化)되게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원형적 본성에 대한 관련성, 상황 또는 관념은 아무리 추상적일지라도 정신(Psyche)에 의해 특유의 형태, 모습, 이미지, 대상으로 시각화되거나-이는 인간이나 동식물의 형태로 구상화될 수도 있고 원, 입방체, 십자가, 구형 등으로 추상화될 수도 있다.- 또는 최소한 이미지 혹은 그림의 연속체로 표상되기 쉬운 사상(事象)으로 표현된다.

~ 융은 상징을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거나 조재하는 것으로 상정되는 사실을 가능한 한 최손의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상징은 의식이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없는 어떤 불분명한 것, 알려져 있지 않은 것, 숨겨져 있는 것을 간접적으로 이미지를 통해 드러내는 수단이다. 상징은 이미지를 통해서 우리의 이성적 인식을 초월해 있는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는 것이다.

~" 상징은 알려져 있지 않거나 포착하기 어려운, 결코 완전히 정의할 수 없는 시레를 지칭하는 것이다."~

우리는 완전히 정의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이러한 개념을 표상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상징적인 용어를 사용한다.

~

융에게 상징이란 어떤 사물의 의미를 남김없이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

아직 온전히 알려져 있지 않은 의미를 이미지를 사용하여 최선의 방법으로 표현하고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명되지 못한 의미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 상징의 특징이다. 만일 우리가 어떤 상징을 온전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그 상징은 이미 생동성을 잃은 것이다.

상징에는 이미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에너지도 담겨져 있다. 융은 우리가 원형에서 느낄 수 있는 누미노제(신성한 힘)을 상징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음을 역설한다.

 

송태현, 카를 구스타프 융의 원형 개념, 인문콘텐츠 제 6호, 2005.12. p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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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원형 자체와 원형의 재현
옛이야기/옛이야기 이론 및 자료 | 2016. 7. 3. 23:59

무의식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원형의 재현을 원형 자체와 혼동해서는 안된다. 원형적 재현들은 그 자체로는 재현할 수 없는 어떤 근본적인 형태와 관련되는 매우 다양한 생성들이다.

 

우리가 원형이라 말로써 의미하고자 하는 바는 그 자체로는 재현할 수 없는 것이나, 예시들을 가능하게 해주는 효력을 가지고 잇는 것이다. 이 예시들이 원형의 재현들이다.

 

원형이란 용어는 일정한 신화적인 이미지 혹은 모티프를 의미하는 것으로 종종 오해되었다. 하지만 신화적 이미지와 모티프는 의식적인 재현(conscious representations)에 불과하다.

 

원형자체는 가정에 의한 모델로서, 이는 지각될 수 없고 집단 무의식의 구조적 잠재태로만 존재하는 것이다. 칸트의 물 자체(Ding an sich)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원형 자체가 무엇인지는 우리가 알 수 없다. ~

원형은 엄밀하게 말해 심리학적 내용이나 현상이 아니라, 존재의 심리차원과 유기체 차원 사이의 경계에 위치하는 것이다. 따라서 원형 자체는 경험될 수 없으며 의식에 포착되지도 않는다.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원형의 재현(이미지 혹은 관념)이다. 잠재적인 원형이 현실화되고, 지각이 가능해지며, 의식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이것이 원형의 재현이다.

 

송태현, 카를 구스타프 융의 원형 개념, 인문 콘텐츠 제 6호, 2005.12, p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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