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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지용 시집(정지용 범우사) | 2021. 7. 27. 17:45

유리창1

 

유리琉璃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열없이1)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카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치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寶石처럼 박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운 폐혈관肺血管이 찢어진 채로

아아, 너는 산ㅅ새처럼 날아갔구나!

-----------------------

 

1) 어색하고 겸연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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