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와 시(詩) 공부하기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icon 두견새
동시/이원수 동시전집(너를 부른다) | 2017. 9. 27. 16:00

두견새

 

이원수

 

관악산 깊은 골짜기에

밤은 호수처럼 가득 찼는데

그 속에 오르내리는

밤새의 울음 소리.

 

싸늘한 산기(山氣)

살물같이 흐르는 밤을

나는 새를 따라 꿈으로 갔네.

 

"소쩍 소쩍......

그리운 아빠, 예 있다기에

숨결이나마 마시러 왔소.

떨어진 말씀이나 주우러 왔소."

 

산 기운은 호수, 망망한 속을

나는,

흐느껴 우는 새를

입에다 물고,

울며 웃으며

헴쳐 다닌다.

 

-1970-

'동시 > 이원수 동시전집(너를 부른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햇볕  (0) 2017.09.27

arrow 트랙백 | 댓글



관리자  |   글쓰기
BLOG main image
옛이야기와 시(詩) (108)
옛이야기 (58)
(4)
동시 (44)
Total :
Today :
Yesterday :
rss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자
주인공을찾는아이's Blog is powered by Daum / Designed by plyfl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