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분류하는 방법은 크게 창조신화(혹은 재창조 신화), 시조신화, 영웅신화의 셋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
그런데 이 셋은 아주 다른 듯하면서도 사실은 동일한 추동력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하나는 세상을 만들고 하나는 국가, 혹은 씨족이나 부족을 처음으로 일으키고, 하나는 큰일을 이룬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자면 하나는 세상을 처음으로 만들어내고 또 하나는 그보다는 작지만 한 집단을 결속하는 단위를 만들어내며 또 하나는 이미 단들어진 단위 안에서의 제도적인 개혁을 이루어낸다는 점에서 모두 무언가를 처음 혹은 새로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인것이다.
- 신화, 이강엽, 연세대학교출판부, p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