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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엄마는 너무해
동시/내가 읽은 동시 | 2016. 7. 9. 16:48
엄마는 너무해
김륭

-엄마 물 줘
-넌 손이 없니?

밥을 배불리 잘 먹었지만
기분이 팍, 상하는
일요일 아침

벌컥벌컥, 물을 꺼내
마시고는 냉장고 문을
쾅, 닫는데

-너만 입이니?
꽃들에게도 물 좀 줘

벌레 씹은 얼굴로
베란다로 간다

엄마 화분앞에
쪼그리고 앉아 가만히
입술을 깨문다

-누가 물  달랬니?
넌 손이 없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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