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자신의 삶 또는 자신이 속한 사회에 무언가가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 수대에 걸쳐서 사회를 보살펴온 옛 가치관은 영웅에겐 더이상 의미가 없다. 그래서 영웅은 집을 떠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모험을 견디어낸다. 괴물과 싸우기도 하고 오를 수 없는 삼을 오르기도 하며 어두컴컴한 숲 속을 가로지르기도 하면서 지난날의 자신은 잊어 버리고 새로운 성찰이나 가술을 얻어 고향 사람들에게 가져다 준다. ~
모든 것을 포기할 준비가 돠어 있지 않다면 영웅이 될수 없다. 어둠속으로 하강하지 않으면 높이 상승할 수도 없다. 어떤 형태로든 죽지 않으면 새로운 삶도 없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미지의 것과 마주하는 상황을 맞게 되는데, 영웅신화는 그런 우리에게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보여준다. 우리는 누구나 마지막 통과의례와 마주해야 한다. 그것은 죽음이다.
신화의 역사, 카렌 암스트롱, 2005, 문학동네, p43~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