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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슬픈 열대를 읽다=레비스트로스와 인류학을 공부하는 첫걸음(양자오 유유) | 2019. 6. 24. 08:12

랑그와 파롤의 차이는 어린아이가 모국어를 배우는 것과 성인이 외국어를 배우는 것의 비교를 통해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다. 아이들은 모국어를 성인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학습한다. 왜냐하면 랑그, 즉 하나하나의 문법 모형을 직관적으로 흡수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아이들은 다양한 어휘를 그 모형 안에 집어넣고, 이렇게 생성된 문장이 의미를 지니는지 시험한다. 아이들은 한 문장 한 문장씩 배우지 않는다. 먼저 한 문장을 구성하는 기본 구조를 터득한 후 서로 다른 단어의 구조적 위치와 기능을 학습하며, 이후 자유로운 결합 시험에서 점차 풍부한 표현능력을 갖게 된다. 반면 성인은 랑그를 학습하는 본능을 상실했으므로 파롤에 기대어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 즉 '이 문장은 어떻게 말하지?', '저 문장의 뜻은 뭐지?' 이런 식의 고통스러운 축적 과정이 요구된다. 당연히 학습 속도도 느리고 기존에 배운 문장을 잊어 버리기도 한다.

슬픈 열대를 읽다, 양자오, 유유, 2015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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